구글에서 저작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이미지를 찾기가 한결 쉬워졌다. 구글이 이미지 검색 기능에 사용권에 따라 결과를 솎아주는 기능을 추가한 덕분이다. 원래 2009년부터 지원한 기능이지만, 잘 보이지 않은 곳에 있어 쓰기 어려웠다. 이번에 구글은 이미지 검색 페이지 전면으로 저작권별 검색 기능을 끄집어냈다.
매트 커츠 구글 검색그룹 총괄 엔지니어는 1월14일 트위터에 “이제 여러분은 검색 도구를 활용해 사용권에 따라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를 나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 Matt Cutts (@mattcutts) 2014년 1월월 14일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제안이 구글의 변화를 이끌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CC)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CC는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창작물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운동이다. 예를 들어 자기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누구나 자유롭게 쓰도록 표시(CC-PD)를 해두면 누구나 어떤 용도로든 그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그동안 검색엔진에서 사용 권한에 따라 이미지를 찾는 일이 쉬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저작권을 지키면서도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은 이미 지난 2013년 여름 이 기능을 이미지 검색 페이지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구글에서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 무료 이미지만 찾는 방법은 이렇다. 구글 이미지 검색 페이지에서 ‘검색 도구’를 누른 다음 ‘사용 권한’을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 가능’으로 바꾸면 된다. 그림을 손봐서 써야할 때는 ‘수정 후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 가능’을 고르면 된다. ‘재사용 가능’ 목록은 비영리 용도로만 쓸 수 있다. 단, 이미지를 재사용할 땐 출처는 반드시 밝혀줘야 한다.